기업 사냥꾼 10억 챙긴 뒤 증발 _베토 쥬얼리 페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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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던 벤처캐피털 업자가 갑자기 잠적했습니다. 알고 보니 자금모집 과정 자체가 불법 투성이었습니다.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코스닥 등록기업인 한국창업투자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해 증권가에 화제를 모았던 벤처캐피털 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개인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기업을 사냥하는 이른바 사모 M&A 펀드를 설립한다며 인터넷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등록절차도 밟지 않았고, 투자자에게는 원금은 물론 100%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각서까지 발급해 줬습니다. ⊙투자자: 원금보장을 변호사 공증까지 받아 해 주고 날짜까지 약속했는데... ⊙기자: 그러나 이 회사 대표 안 모씨는 며칠 전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E-mail을 남기고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안 씨가 스스로 밝힌 피해규모는 35명에 9억 4000만원이지만 금융감독원은 피해 규모가 줄잡아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안 씨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조성목(금감원 비제도금융팀장): 어떤 명칭이 원금 또는 그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고 자금을 모집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사모 M&A 펀드를 설립하고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실태파악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