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역사왜곡’ 망신당했지만 홍보효과 ‘대박’_북동쪽 순 베팅_krvip

그루폰, ‘역사왜곡’ 망신당했지만 홍보효과 ‘대박’_포커 플레이어를 읽고_krvip

미국 소셜커머스 원조기업 '그루폰'(Groupn)이 '역사왜곡' 프로모션으로 눈총을 받았으나 이로 인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그루폰은 전날 미국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을 맞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1757~1804)을 대통령으로 소개한 것을 "의도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루폰 대변인은 "대부분의 '대통령의 날' 프로모션이 진부하다. 우리 브랜드 감각에 맞는 색다른 유머로 관심을 끌고 화제를 만들려는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그루폰은 매년 2월 셋째주 월요일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날'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미국 재정 시스템을 구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자 10 달러(약 1만600원) 지폐에 그려진 초상화의 주인공인 알렉산더 해밀턴 대통 령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루폰은 40 달러(약 4만2천원) 이상 구매자들에게 10 달러씩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그루폰 홍보 문안과 달리 해밀턴은 대통령에 오른 일이 없다. 그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내며 미국의 경제 정책을 기초하고 토머스 제퍼슨을 제 3대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의 업적으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중 한 명으로 손꼽히지만 대통령을 역임하 지는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소비자들에 의해 먼저 지적됐고 CNN방송과 USA투데이 등 전국 언론이 앞다퉈 보도하며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그루폰은 이 오류가 소비자들에게 특별 10 달러 할인 프로모션을 알리는데는 더없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제퍼슨을 대통령에 당선시킨데 앙심을 품은 정적 에이런 버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였다가 그의 총에 맞아 48세의 나이로 단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