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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 주민들은 공습과 대피령에 따라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그 수만 140만 명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주변국이 난민을 받지 않고 구호 물품도 부족한 상황에서 피란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가자 주민의 시신이 흰 천에 싸여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주민은 오열합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공습에 주민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쉬다 알 헬로/가자지구 주민 : "잠자고 있는데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고, 창문이 부서지고 검은 먼지와 연기가 뒤덮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했고 왼쪽 바다 탈출로도 막았습니다.

그러면서 북쪽을 비우고 와디강 남쪽으로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가자지구 피란민이 140만 명에 이르고 이들은 대피소와 학교, 종교 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는 360제곱킬로미터, 우리 세종시 정도 크기로 남쪽 도시의 시설은 훨씬 더 낙후됐습니다.

남쪽에도 공습이 이어지고 있고 구호품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피란민들은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란다 하무다/가자지구 남부지역 대피소 난민 : "우리는 오직 통조림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살지만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인접한 이집트는 긴급 구호품 통과를 허용했지만 난민을 받아들일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구기연/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 "이집트 정부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번 기회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난민 발생하는 그 비용들을 이웃 국가에 떠넘긴다고 하면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도 자국민 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혀, 모두 160만 명에 달하는 난민 문제가 국제사회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학잽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리서처:조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