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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환경 대재앙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물이 빠진 갯벌 곳곳에서 조개류의 집단 폐사가 시작돼, 먹이사슬의 연쇄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이 빠진 신두리 해변 곳곳에 조개들이 죽은 채 널려 있습니다. 기름 찌꺼기로 뒤덥힌 곳이면 어김없이 죽은 조개들의 무리가 발견됩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키조개도 끈적한 기름을 뒤집어쓴 채 폐사했고, 고둥은 간신히 숨이 붙어 있지만 더 이상 움직일 힘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신두리 해변을 비롯한 충남 태안 일대 갯벌 곳곳에서 이 같은 조개류의 집단 폐사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름띠가 계속 해안에 유입되면서 갯벌 서식 생물들의 폐사가 더욱 가속화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기름 범벅이 된 굴과 바지락 양식장에는 수확이 중단되면서 어민들의 발길이 끊겨 황량한 모습입니다. 수확을 앞둔 해삼과 전복도 속속 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봉두(태안군 소원면) : "이제 수확 하나도 못해요. 기름 빨아들이면 다 죽는다고..." 더 큰 걱정은 기름 성분이 갯벌 깊숙히 스며들면서 피해 정도가 갯벌의 자정능력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충경(어촌계장 태안군 소원면) : "서해안은 갯벌이 생명인데 바다가 죽으면 어민들도 같이 죽습니다." 갯벌의 황폐화는 곧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철새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갯벌을 중심으로 한 먹이사슬의 연쇄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