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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MB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실체를 해부한 회고록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에서 "나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조선역사 일천 년래 제 1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21일 출간한 회고록에 "단재 신채호 선생은 고려시대 묘청의 서경 천도 실패를 '조선역사 일천 년래 제일대 사건'이라 주장했지만 나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조선역사 일천 년래 제일대 사건'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적었다.

'묘청(妙淸)의 난'은 고려 인종 13년(1135)에, 묘청이 풍수지리의 이상을 표방하고 서경으로 천도할 것을 주장하다가 유학자 김부식 등의 반대로 실패하자 일으킨 반란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묘청의 난을 ‘조선 역사상 일천년래의 제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드라마는 앞으로 100년 후, 500년 후, 1천년 후 각종 영화나 연속극의 소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비극의 드라마를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희극으로 바꿔야 할 역사적 사명 앞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적극적으로 파헤친 것은 최순실 사태의 순기능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권력의 시녀로 치부된 검찰이 이제 권력 그 자체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며 "권력 사유화의 극치로 인한 국정농단 사태가 오히려 우리 사회의 쌓이고 쌓인 적폐를 해소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면서도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측의 모질고 모진 네거티브 공세를 견디면서 나는 박근혜 후보의 검증 책임까지 지고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개국 공신 격인 MB 정권에 대해서는 '실패했다'고 단언한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때까지 친서민 중도실용 노선을 견지했지만 집권하자 구호만 내걸고 친기업 반서민정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MB 정부의 간판 사업이던 4대강 사업도 업적주의 사고가 투영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MB는 임기 내 빨리 끝낼 목적으로 본류 사업을 먼저 하고 나중에 지천 사업을 하는 식으로 거꾸로 진행했다"며 "역사에 남는 추앙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MB의 업적주의 사고가 투영되어 나타난 것이 4대강 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MB 정부나 박근혜 정부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정부가 됐다. 오히려 몇 차례의 도발과 수십 차례의 미사일 발사, 그리고 5차례의 핵실험 등 남북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자금 상한선 철폐 및 정당 후원회 부활 ▲각 부처 장관이 청와대로부터 인사권을 돌려받을 것 ▲공천권과 검찰 권력의 분리·독립 등 3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현재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