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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격한 방역 규정을 적용했던 LA 카운티가 야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의무화도 폐지했는데요.

이처럼 강한 방역 수칙을 적용해오던 주 정부들이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자 미 보건당국이 곧 새로운 마스크 착용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6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선 이번에 미국 프로 풋볼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LA 램스의 축하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같은 날 새벽 0시부터 LA 카운티가 야외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참가 시민 : "마침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돼서 기뻐요. 수퍼볼 게임에서도 마스크 쓴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바깥에 나가는 게 점점 안전해지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마스크 없이 지금 이 퍼레이드에 와서 정말 기쁩니다."]

LA 카운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할 방침이지만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역시 16일을 기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도 폐지했습니다.

하루 전 워싱턴 DC도 식당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의무를 철회하고 다음 달부터 사업장 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던 주 정부들을 비롯해 상당수 기업까지 잇따라 방역 규제를 완화하자 美 보건 당국이 새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셸 월렌스키/美 질병통제예방센터장 : "우리가 지침을 개정하면 명확하게 전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데이터와 과학을 기반으로 할 것입니다."]

규제를 고수하던 보건당국이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미국의 오미크론 관련 수치가 감소 추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CNN은 미국의 신규확진자가 지난주보다 44% 줄고 입원 환자는 23%가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는 하루 2천 3백 명 가량으로 여전히 높지만 지난주에 비해 10%가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 :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면 우리가 모두 바라는 완화 조치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 언론들은 마스크 착용 등 CDC가 검토하는 새 기준은 특정 지역의 중증 질환과 입원 정도에 따라 정해질 것이며 다음 주 쯤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