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형성률 5% 불과…구제역 관리 ‘구멍’”_페레이리냐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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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확진을 받은 전북 정읍 한우농장의 백신 항체 형성률이 5%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충북 보은 농장도 항체 형성률이 20% 아래로 나타나는 등 구제역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정읍의 한우 농장은 5개월 전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다는 기록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백신의 항체 형성률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구제역 확진을 받은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도 항체 형성률은 20%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항체 형성률이 높아 구제역 가능성이 낮다는 그 동안의 정부 설명과는 딴판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소는 97.5%, 돼지는 75.7%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제역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실제 정부의 구제역 표본검사는 소의 경우 전체의 10%에만 이뤄져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전국 소 330만 두에 대해 일제 접종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편 정읍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보은 구제역과 같은 'O형'으로 검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단, 보은의 구제역과 같은 '중동-남아시아형 인도 2001' 형인지는 정밀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은 보은의 바이러스와는 다른 '동남아시아 형 미얀마 98' 형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