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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극장 공연으로는 드물게 지난 78년 이후 500회 이상 장기 공연을 펼쳤던 공포연극 '카덴자'가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잔혹한 고문을 소재로 부당한 권력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연극 카덴자, 최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음산한 무대를 배경으로 죄를 묻는 왕의 고함소리. 부정하게 권좌를 찬탈한 왕을 섬길 수 없는 대쪽 같은 신하는 두 임금을 모실 수 없다며 끝까지 맞서다 망나니들에게 잔혹한 고문을 당합니다. 이때 고문을 하던 망나니들은 갑자기 객석으로 뛰어 들어 여성 관객을 무대위로 끌고 가면서 극은 정말 엉뚱하게 펼쳐집니다. 영문도 모른채 끌려간 여성 관객은 자신도 모르는 죄를 추궁당하며 온갖 고문을 당합니다. 잔혹한 고문에 못 이긴 여자는 부당함에 침묵한 죄를 시인하고 자살합니다. ⊙채윤일(연출가): 그분들이 그렇게 고생해서 우리의 역사를 이끌어온 그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자... ⊙기자: 파격적인 구성의 '카덴자'는 고문과 폭력을 생생히 재연하며 관객들을 공포와 충격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한승림(관객): 신선했고요, 그리고 종전에 보던 극이랑 많이 틀리고 소재 자체를 굉장히 충격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기자: 군화소리가 상징하듯 유신 말기 부도덕한 군사정권과 이에 침묵한 국민을 꼬집어 500회 장기공연의 화제를 일으켰었던 '카덴자'... 권력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려는 연극의 의도처럼 관객들은 지금의 역사는 과연 정의로운가를 생각케하는 연극입니다. KBS뉴스 최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