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백스 통한 美 백신 지원 지지”… 유엔 “北 도울 준비돼”_손자의 내기_krvip

美 “코백스 통한 美 백신 지원 지지”… 유엔 “北 도울 준비돼”_브라질에서는 빙고가 허용됩니다_krvip

[앵커]

북한이 아직 외부 도움을 요청하진 않았지만,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개발국가에 백신을 공급하는 국제 협의체를 통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도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보건전문가들은 북한의 검사 장비가 부족한 만큼, 실제 환자 수는 공식 발표보다 더 많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키 박/하버드 의대 소속 보건전문가 : "북한은 코로나19 환자를 추적, 관찰하고 충분히 감시할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치료 능력도 전체적으로 부족합니다."]

이제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치명률이 1%선인 걸 감안하면, 중증환자, 사망자 급증도 예상됩니다.

[키 박/하버드 의대 소속 보건전문가 : "이미 입원 환자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팍스로비드' 같은 치료제와 진단장비 지원이 긴급히 요구됩니다. 백신 제공을 위한 중장기 계획도 있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로선 북한에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제 백신공급 협의체인 코백스가 미국산 백신 화이자를 북한에 할당할 경우 찬성할 것이라며 구체적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북한이 미국 등의 직접 지원을 덥석 나서서 받지 않으려할 거라는 점, 그간 코백스 백신 기부를 거절해 왔고,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더 선호해 온 걸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협력을 지지한다며, 북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백신 접종에 신속히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들도 북한과 접촉하며, 지원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르한 하크/유엔 부대변인 : "유엔은 인도주의적 파트너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북한 주민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공식 통보나 지원 요청은 아직 없다는 게 국제기구들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