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 도피 3개월간 ‘법조인맥’ 구명 활동”_무궁화 그 이름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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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엘시티 사업 비리의 장본인 이영복 씨가 3개월 도피 생활 동안 여기저기 구명 활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자신의 법조 인맥, 정관계 인사들과 대포폰으로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체포된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도피한 지 3개월 만에 검거됐습니다.

그 동안 이 씨는 뭘 하고 있었던 걸까?

이 씨와 접촉한 적이 있는 한 변호사는 이 씨가 3개월간 구명을 위해 동분서주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남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전직 고위 법조인, 평소 친분이 있던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는 수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이 씨와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연락 도구는 대포폰.

10대 이상을 한꺼번에 들고 다니며 수시로 전화기를 바꿔쓰는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체포 당시 5대의 대포폰을 압수했지만 그 중 2대만 사용됐고, 그나마 의미있는 통화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쓰고 버린 대포폰 번호를 일부 확보해 통화내역을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화내역 분석 결과에 따라 도피 기간 이영복씨의 구명 활동 의혹, 나아가 엘시티 로비 의혹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나올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