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발 돈풀기 끝낸다…‘금리 인상은 아직’에 세계 금융시장 ‘안도’_여기에서 불평하려면 사이클을 타세요_krvip

美, 코로나발 돈풀기 끝낸다…‘금리 인상은 아직’에 세계 금융시장 ‘안도’_포커 트렌드와 빈도 이해_krvip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풀어왔던 막대한 유동성 규모를 이번달부터 줄여 나가겠다고 이른바, '테이퍼링' 착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틀었다는 평간데,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는 어떻게 내놨습니까?

[기자]

미국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매달 1,200억 달러,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시중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왔습니다.

경기 부양 위해서였죠.

이걸 앞으로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이번달부텁니다.

이 속도가 왜 중요하냐면 보통 테이퍼링이 종료돼야 본격적인 긴축이라 할 수 있는 금리 인상으로 가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어섭니다.

150억 달러씩 계속 줄여나가면 연준의 채권 매입을 통한 '돈풀기'는 내년 6월에 끝이 납니다.

그러니깐 내년 6월 이후부턴 현재 제로 수준의 금리를 인상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앵커]

관심은 미국이 현재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언제 인상하느냐에 모아지고 있죠?

[기자]

네, 초미의 관심산데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에는 여전히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당장 인플레이션 우려가 너무 커져서 무제한 풀었던 돈줄은 어쩔 수 없이 조이는데, 금리 인상은 '아직 이르다' 라는 겁니다.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의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리 올리려면 고용 상황이 한참 더 좋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고용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을 봐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델타 바이러스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어서 금리 인상을 검토해 볼 만한 이유는 있다고 봅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물가 상승세도 코로나19발 공급망 혼란이라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거라 내년엔 풀릴 거로 본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있다는 건 그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는 거라 연준의 셈법이 아주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수도 있고, 물가가 계속해서 치솟으면 금리 인상 시기가 오히려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일텐데, 연준은 테이퍼링 속도는 경제 상황 봐서 조절할 거라고 명시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신호에 세계 금융시장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미국이 돈줄 조이겠다는 건 세계 금융시장엔 물론 호재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사상 최고치 행진 이어갔고 유럽증시, 코스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역시 좋았습니다.

미국의 테이퍼링이 충분히 예고됐던 거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서두르지 않겠다고 애써 강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 경제 충격 최소화하면서 긴축으로 연착륙하는 게 연준의 관건일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