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n번방 막는다”…신고·상담에 영상 삭제까지 지원_포커에서 성공하는 방법_krvip

“제2의 n번방 막는다”…신고·상담에 영상 삭제까지 지원_내기 표지판을 가십시오_krvip

[앵커]

성 착취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고 유포한 'n번방 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후 'n번방 방지법'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지원센터가 경기와 인천에 이어 서울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범죄 신고와 소송, 피해 영상 삭제까지 통합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A씨는 2년 전 채팅 어플을 통해 한 남성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호감을 갖고 대화를 이어나가다, 갈수록 수위가 높은 영상과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협박을 못 이긴 A씨는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했지만, 자신의 영상과 사진이 이미 유포됐을지 몰라 두렵습니다.

[A씨/디지털성범죄피해자/음성변조 : "유포가 됐는지 안 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그거 뒤져보는 수밖에 없고요. 정말 죽거나 다른 데 가거나 그 생각밖에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성착취물 제작과 유포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산하 피해자지원센터에 접수된 영상 삭제 요청이 1년 만에 70% 가까이 증가한 것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지 알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24시간 상담부터 고소장 작성, 법률 소송 지원, 피해 영상 삭제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통합 지원합니다.

[이희정/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센터 상담팀장 : "(영상 삭제는)직접 지원이 어려워서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는데 안심지원센터의 개관으로 안전하게 삭제 지원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이 됐고요."]

특히 성범죄 피해 영상을 인공지능이 특징을 학습해 광범위하게 찾아내 삭제할 수 있도록 '딥러닝 기술'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삭제를 하려면) 대부분 지원자가 직접 확인하고 인력이 투입되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었는데요. 기술개발이 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가적인 자원이 투입되어야 하고…."]

서울 지원센터는 특히 경찰청 불법 촬영물 추적시스템과 연계해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이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