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깨는 ‘취업의 벽’ _포커 플레이어 이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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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더위 속에서 굉장히 힘들고 또 이색적인 취업캠프가 열리는 것이 있다면서요? ⊙기자: 가족과 함께 하는 취업캠프인데요. 든든한 가족과 함께 하면 아무리 심한 취업난도 거뜬히 뚫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상협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독하기로 유명한 해병대 지옥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연병장. 이번 훈련에 참가한 교육생들은 다름아닌 취업준비생들과 그 가족들. ⊙기자: 현역군인 대상이 아닌 만큼 느슨한 분위기일 것이라고 마음 놓고 있다가는 곧바로 교관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교 관: 목소리 크게 하고 눈 크게 뜨고, 교육생들 눈에 생기가 없습니다, 지금! ⊙기자: 이른바 지옥훈련이라는 유격훈련 앞에서는 누구나 주눅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유격훈련을 마치고 한숨 돌리려는 교육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의 공동묘지훈련. ⊙기자: 취업이 안 된 자식들을 격려해 주겠다며 함께 캠프에 참여한 어머니들도 계속되는 강행군에 장사가 없습니다. ⊙이숙희(어머니 참가자): 목도 아파서 말도 안 나오고, 숨도 차서 올라가기도 힘들고, 다리도 땡기고 지금 온 사지가 다 떨립니다. ⊙기자: 다음날 아침에는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한 해상훈련이 교육생들을 맞이합니다. 함께 노를 저으며 호흡도 맞춰보다 보면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깨닫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정신훈련이 끝나면 본격적인 취업훈련이 시작됩니다. 취업전략 강의도 듣고 모의면접도 해 보면 실전에 꼭 필요한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문정원(취업 준비생): (면접관이) 이런 면도 할 수 있고 저런 면도 할 수 있는 사람 임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학력이나 학벌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졌은면 하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김정철(잡코리아 HR 사업본부 본부장): 성실성, 책임감, 그 다음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같은 것을 많이 키워서 본인이 짧은 시간에 자신이 그 기업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적절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기자: 면접관에게 자신을 잘 표현하기 위해 꾸미는 이미지메이킹도 요즘 취업훈련의 필수... ⊙오선경(이미지 개발연구원 원장): 머리 잘 하셨습니다. 앞머리를 내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인사 담당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앞머리를 내리지 않는... ⊙기자: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지 않는 청년실업.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이런 캠프에 온가족이 기꺼이 참가하려고 할 만큼 취업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