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며 치매 예방…찾아가는 미술치료_일본에 베팅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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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을 많이 쓰는 미술 활동은 노인들의 인지기능을 향상시켜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복지서비스가 열악한 한 농촌 지역에서 찾아가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이 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색종이들을 자르고 찢고 붙입니다.

고령의 노인들에게 낯설고 서툰 미술활동들이지만 손끝에는 진지함이 담겨 있습니다.

[김익영/88세 : "(아버님은 왜 바쁜 우주라고 제목을 지으셨어요?) 별도 있고 달도 있고 그사이에 비행기 날아다녀야 되고 또 전쟁도 하고요."]

어린아이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하고, 모처럼 종이비행기도 접어 날려봅니다.

마음 가는 대로 잘라 붙였는데 잊고 있던 고향 산천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이태현/83세 : "하늘에는 태양과 달 그리고 비행기. 날아다니는 비행기...뭐 아련하죠. 우리가 뛰어놀던 고향에는 산천이 지금도 그대로 있어요."]

복지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지역 노인들을 위해 지자체가 마련한 '찾아가는 미술치료' 현장입니다.

각종 미술 활동을 통해 소근육을 단련시켜 치매나 우울증 등 질병을 예방하고, 그림을 매개로 심리상담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김기옥/미술치료 강사 : "서로 간에 질문과 대화들을 통해서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안정감을 주고 또 그동안 가졌던 그런 억압되어 있던 그런 감정들을 표출할 수 있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주 1회, 12주간 진행되는데 반응이 뜨겁습니다.

[조은혜/경기 광주시 초월읍 총무팀 :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한테는 (미술치료가) 굉장히 적격이라고 생각을 했고, 직접 센터나 이런 곳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으실 것 같아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복지서비스 덕분에 노인들의 일상도 더욱 다채롭고 건강하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좋아요~"]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