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회의원 후원금 쪼개기’ 치과의사협회 압수수색_요새 포커 게임 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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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입법로비를 위해 전현직 야당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현직 의원 13명이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입법로비로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며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이 고발한지 3개월 만입니다.

치과의사협회는 2011년 7월 의사 한 명이 병원 여러 개를 운영하는 이른바 '네트워크 병원'의 확장을 막자며 '성금' 모금을 결의하고 10억 원을 조성합니다.

<녹취>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성금으로) 입법도 준비하고 대국민 홍보도 하고 근거나 논리 등도 만들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성금 가운데 일부가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성금 모금을 전후해 협회 간부들이 고발된 의원들에게 많게는 3천여만 원 씩 정치후원금을 준 걸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협회 성금이 '후원금 쪼개기' 식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행법 상 개인이 아닌 단체나 법인이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2011년 말 네트워크 병원을 금지하도록 의료법이 개정된 점에 주목하고, 협회의 '입법 로비'가 성공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공식 후원계좌를 통해 받은 정당한 후원금이라는 입장을 앞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압수 자료 분석을 마치면 협회 임원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