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사카시빌리 재당선…민주화 개혁 가속도 _어느 나라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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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에 실시된 그루지야 대통령 선거에서 사카시빌리 전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다시 당선됐습니다. 2003년 장미혁명으로 부패정권을 축출하고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카시빌리 전 대통령이 민주화에 대한 신임을 얻고 개혁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그루지야 대통령 선거에서 사카시빌리 전 대통령이 과반수를 어렵게 넘기며 당선됐습니다. 장미혁명으로 부패정권을 축출하고 4년 전에 실시한 선거에서 96%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카시빌리(그루지야 대통령 당선자): "지지해준 유권자들과 선거 운동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그러나, 그루지야 야당은 수도 트빌리시에서 항의집회를 열어 선거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내일 또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가체칠라드제(야당 대선후보): "선거 결과를 왜곡시키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겼습니다. 우리가 최선이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한 것입니다." 그루지야 정국은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 대선을 촉발시킨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 사태와 같은 위기가 재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카시빌리 당선자는 일단 국민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판단해 민주적인 개혁에 가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그루지야는 또 이번 투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은 만큼 유럽연합 가입 등 친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