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보고·대응 체계 ‘허술’…정비 시급_베타 롱 값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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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로 우리 군은 위기대응과 보고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국가위기상황시 관련 기관이 즉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은 침몰 당시 함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나타내는 해군 전술지휘통제체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나 군은 구조 요청이 올 때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긴급 구조를 위해 출항시킨 고속정 편대는 고무보트가 없어 침몰 해역에 도착해서도 해경 구조선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북한군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도 걸었지만, 육군과 공군에는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습니다.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P3C 초계기는 아예 출격하지도 않았고, 잠수함 추적에 나선 속초함은 새떼에 76mm 함포 백30여 발을 쐈습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군에 의한 것이라면, 초계함과 대잠헬기가 헤매는 사이 침투함정을 놓친 꼴입니다. 게다가 합참 지휘통제실은 9시 45분 상황을 접수하고서도 지휘통제반장의 실수로, 정작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에게는 20여 분 뒤에야 보고했습니다. <녹취>안기석 : "초기상황과 정보를 관련 기관이 공유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군은 물론 국가적 초기대응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군은 내부적으로 전비태세 검열을 벌이고 있고, 감사원도 곧 직무감찰에 들어갑니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우리 군. 이번 천안함 사태를 통해 국민의 든든한 수호자로 거듭나야 할 책무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