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 1,000억원 예산 들여짓는 복지타운, 취지와 다르게 변질_돈값하는 빙고_krvip

국민연금관리공단 1,000억원 예산 들여짓는 복지타운, 취지와 다르게 변질_팔아서 벌다_krvip

⊙ 정세진 앵커 :

노인과 가족을 위한다며 국민연금 관리공단이 무려 1,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짓고 있는 복지타운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변질되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영근 기자 :

충주호 주변의 한 국도변입니다. 산비탈 8만여 평을 깎아 낸 자리에 웬 빌딩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노인휴양과 가족을 위한 복지타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대시설도 없는 호텔건물 두 동이 전부입니다.


⊙ 현장공사 관계자 :

(호텔외에)다른 위락시설은 없고 처음에 계획만 있었습니다.


⊙ 주민 :

불편하거든요, 벌써 2시간 씩 기다리고 있는데 힘들더라고 어떨 때는.


⊙ 김영근 기자 :

그러나 건물 두 동이 길 양편으로 나눠져 있어서 이용자들은 물론 관리에도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객실료는 평균 5만 5,000원.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손님이 많을 리 없습니다.


⊙ 황동연 (관광 호텔협회 부회장) :

경영을 잘해도 객실 가동률이 50%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적자가 불가피하리라고 봅니다.


⊙ 김영근 기자 :

이 적자는 당연히 연금 가입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 이종신 (국민연금관리공단 시설팀장) :

소비적인 면에서 어떤 다소 좀 다시 생각해 봐야 될 그런 부분이 단기적으로는 나타날지 모르겠는데 장기적으로는 균형이 맞아 가리라고.


⊙ 김영근 기자 :

교통도 불편한 외진곳, 적자가 뻔히 예상되는 말뿐인 복지타운을 짓는데 국민의 귀중한 연금을 무려 1,000억 원 이상 쏟아 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