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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의 날입니다." 30일 오후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3차 발사가 진행되는 순간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대강당에서는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모여 중앙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중계되는 화면에서 한 치도 눈을 떼지 못했다. 연구원들은 초조한 듯 입에 침을 바르기도 했으며,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마침내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자 방청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페어링 분리 성공, 2단 로켓 킥모터 엔진 점화, 2단 로켓 연소 종료 및 목표궤도 진입'에 이어 마침내 발사 9분 뒤 '발사 성공'이라는 자막이 뜨자 장내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연구원들은 발사 성공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몇 차례의 실패와 연기 끝에 10년 만에 이뤄낸 기적에, 격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흐느끼는 연구원들도 있었다. 이주진 전 항우연 원장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오늘을 대한민국 항공우주의 날로 삼고 싶다"면서 "그동안 잠도 못자고 고생한 연구원들과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두 아이와 함께 대강당에서 중계를 지켜본 강정석(41) 선임연구원은 "성공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놀랍고 기쁘다"면서 "아이들이 발사에 성공한 것을 보고 우주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 운용을 맡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도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난 1·2차 발사 실패로 과학기술위성 2호 2기를 모두 잃은 아픔을 겪은 터라 기쁨은 남달랐다. 하지만 교신까지 성공적으로 끝내야 완벽한 성공인 만큼,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흥분된 감정을 추스르고 위성 교신이라는 임무를 완벽히 해내기 위해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연구원들은 이날 오후 12시에 다시 출근해 나로과학위성과 지상국과의 교신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장은 "그동안 실패와 연기를 거듭했는데 마침내 성공해 감격스럽다"면서 "로켓 발사는 성공했고, 앞으로는 나로과학위성이 정상적으로 수신을 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국립중앙과학관의 발사 성공 기원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도 감격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