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부실 기관 아니다” 보고 문건 묵살 _다테나 아들, 메가세나 우승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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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매각 당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론스타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사실상 지휘했음을 보여주는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당시 실무자는 외환은행이 부실 금융기관이 아니라고 보고한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 매각 당시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실무 담당자인 신진창 사무관에게 몇가지 지시를 내립니다. "사모펀드가 은행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경우와 부실 금융기관이 됐을 때의 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것입니다. 변 국장은 또 "잠재부실이 1조원을 넘는 외환은행이 왜 부실 금융기관이 되지 않느냐"고 신 사무관에게 묻습니다. 금융정책국의 실무 담당자인 신 사무관은 "잠재부실이 한꺼번에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환은행은 부실 금융기관이 아니"라고 답변합니다. 신 사무관은 이어 론스타 단독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들었을 때도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외환은행은 BIS 비율 6.16%의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됩니다. 결국 변 전 국장이 금융정책국 실무 담당자 의견을 묵살하고 헐값 매각을 주도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이 문건 등을 토대로 당시 외환은행은 매각이 불가피하지 않았고 팔더라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해서 사모 펀드에 넘길 만큼 상황이 급박하지도 않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변양호 전 국장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내일 열릴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