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배달 중 사망…음주운전 가해자 엄벌” 국민청원 29만여 명 동의_도박 대박_krvip

치킨 배달을 하던 중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50대 가장의 딸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29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어제(10일) 공개로 올라왔고, 공개 개시 하루 만인 오늘 오전 10시 현재 29만여 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습니다.

이 글의 청원 마감일은 다음달 10일이며, 게시 한 달 안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한 국민 청원에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합니다.

청원인은 글에서 "지난 새벽 저희 아버지는 저녁부터 주문이 많아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고 하고 가셨는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으러 어머니가 가게 문을 닫고 나선 순간 119가 지나갔고 가게 근방에서 오토바이가 덩그러니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고 사고 전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례를 치르고 난 후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의 목격담을 확인했는데 중앙선에 시체가 쓰러져있는데 가해자가 술이 취한 와중에 119보다 변호사를 찾았다"며 "왜 경찰서에서 난동 안 피우고 나왔는지 너무 한이 된다"고 적었습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아버지는 책임감 때문에 가게 시작 후 늘 치킨을 직접 배달하셨다"며 "일평생 단 한 번도 열심히 안 사신 적 없는 아버지를 위해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 빠져나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A씨((54세·남)는 앞서 지난 9일 오전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치킨을 배달하다가 B(33·여)씨가 술에 취해 몰던 벤츠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