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탈세와 전쟁”…30명 세무조사_챔피언스 베팅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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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세청이 해외에 재산을 숨겨서 세금을 탈루한 기업과 사주 일가 30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는 3월, 자진 신고 기한 마감을 앞두고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을 예고한 건데, 30대 기업 총수 일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 경찰과 국세청 직원이 들이닥칩니다.

이 30억 원 대 주택의 소유자는 미국의 한 유령 회사로 돼 있습니다.

법인세 3백억 원을 내지 않기 위해 해외법인을 만들어 재산을 빼돌렸습니다.

이 회사는 버진아일랜드 같은 조세회피처를 통해 회삿돈 12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녹취> 조사관 : "미국인 투자자를 가장해서 들여오기도 하고, 196명의 타인 명의로 분산 (반입했습니다)."

지난 한해 220여 명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다가 세금 1조 3천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몹니다.

역외탈세가 줄어들지 않자 국세청이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탈세 혐의가 짙은 30명에 대해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30대 기업 총수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한승희(국세청 조사국장) : "해당 기업 및 사주 일가에 대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질 것입니다."

금융정보 교환협정에 따라 오는 9월부턴 미국에서, 내년부터는 영국, 독일 등 53개 나라에서 한국인이 소유한 해외 금융계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엔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제도 등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도 포함됩니다.

돈을 숨겨놓을 데가 없다는 의밉니다.

국세청은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자진신고제'가 해외 은닉 재산을 신고할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