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벌 개혁 주문…野, 취업 특혜 의혹 등 추궁_크루즈에 당첨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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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국회에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당 위원들은 재벌과 공정위 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확인한 반면, 야당 청문위원들은 위장 전입과 부인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며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상조 후보자의 강남 이주가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었냐고 따졌습니다.

<녹취> 김성원(청문위원/자유한국당) : "당시에 은마아파트에 위장 전입을 오시는 그런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요."

<녹취>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아내가)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고요, 그 뒤로 제 처의 치료를 위해서 이사 간 것이..."

김 후보자 부인이 심사에서 3등을 하고도 1명 뽑는 고교 강사로 채용됐다며 정유라 사건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지상욱(청문위원/바른정당) : "두 분을 제치고 부인께서 취업을 하신 거예요. 정유라의 부정입학 때문에 억울하게 피눈물 흘린 2명의 학생이 낙방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부당한 압력 행사는 없었지만 학교측의 행정처리는 잘못이라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문제가 제기가 되었을 때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고요. 국민과 대통령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운 계약서를 작성해 취등록세를 적게 낸 부분도 관행이었지만 잘못이라고 인정했고,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지금의 윤리기준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 청문의원들은 고강도 재벌 개혁을 주문했고, 김 후보자는 기업 규모를 줄이도록 강제하는 기업분할 명령제 등을 추진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녹취> 민병두(청문위원/더불어민주당) : "발동 요건은 엄격하게 하지만 '최후의 수단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인데 동의하십니까?"

<녹취>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계열분리 명령제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삼성 특혜 논란이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찬성 입장도 거둬들였습니다.

<녹취>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벌 저격수인 줄 알았더니 재벌 도우미 아니야? 이렇게 이제 전향한 거 아니야?'라고 하는 오해까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녹취>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당론과 충돌하는 그런 주장을 계속 유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공정위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전관예우 관행을 손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