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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 양국 우호의 상징이었던 판다마저 요즘 공방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꼭 50주년이 되는 미국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에 보내기 시작한 판다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수교 당시와는 사뭇 달라진 양국 관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상하이 코뮈니케 발표로 미·중 양국은 적대관계 청산을 과시하고 1979년 수교를 했습니다.

이후 중국은 관련 행사에 닉슨의 손자를 초대하는 등 닉슨가와의 인연도 이어왔습니다.

[크리스토퍼 닉슨 콕스/닉슨 전 대통령 손자/2013년 : "할아버지는 중국 경제, 중산층이 성장하면 정치적 개혁이 뒤따를 것이라고 항상 믿었습니다."]

이와 함께 닉슨 방중 뒤 중국이 보낸 판다 두 마리는 미·중 우호의 상징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 하원에서 중국이 대여한 판다의 새끼를 중국에 보내선 안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중국이 이른바 판다 외교로 인권 탄압 이미지를 누그러뜨린다는 이윱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반중 정책 이면의 어처구니없는 논리를 보여준다고 비난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중국은 닉슨의 방중과 상하이 코뮈니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립했다며 양국 기념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10일 : "(상하이 코뮈니케를 통해) 미·중 양국이 상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따라야 할 원칙, 특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립했습니다."]

50년 전 닉슨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은 공동의 적, 소련을 견제하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반면 지금은 미국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국제관계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