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도 수도권 쏠림… 대학 ‘빈익빈 부익부’ 심화_최고의 카지노 보너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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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주는 만큼 대학의 또 다른 수입원인 기부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부금 역시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마저도 수도권 일부 대학에만 쏠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가톨릭대는 올해 정시 합격생 전원에게 첫 학기 등록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신라대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1년간 수업료를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신입생 모시기'에 대학마다 앞다퉈 장학금 규모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대학생 : "등록금이 수십만 원도 아니고 몇백만 원인데 내가 열심히 해서 그만큼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면 부담이 줄어드니까 (대학교)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교직원 급여 등의 고정비용에다 장학금까지 지출 규모는 늘고 있지만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사립대들은 코로나19로 유학생 유치도 어려워져 기부금 같은 외부 수입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기부금은 수도권 일부 대학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부산지역 사립대 기부금 총액은 185억 7천만 원.

고려대 한 곳의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런 기부금 격차는 5년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전체 대학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상위 11개교는 모두 의과대학이 있는 곳입니다.

비수도권에다 의대까지 없으면 기부금 유치는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기부금 수도권 편중 문제는) 지방에서 기업과 대학, 지역사회 상생하는 고리가 지금 깨져 있는 상태에서 '종합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느냐'하는 거시적인 차원의 정부의 정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이 악화하는 가운데, 기부금마저 일부 대학으로 쏠리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대학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