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싸게 줄게”… 48명이 맡긴 32억 들고 잠적_블랙 헤드폰 카드 운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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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제 차를 싼값에 살 수 있다는 말에 48명이 32억 원을 갖다 바쳤습니다.

처음에 싼값에 차를 넘기면서 입소문을 낸 뒤 사람들이 몰리자 돈만 들고 잠적한 겁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39살 노 모 씨가 외제 차를 사려는 사람과 SNS상에서 대화한 내용입니다.

고급 외제 차를 정가보다 25% 싸게 살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그러나 돈이 입금되자 노 씨는 잠적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48명, 피해 금액만 32억 원입니다.

<인터뷰> 한방희(경위/서울 종암경찰서 수사과 경제팀) : "운동선수 선후배들한테 소개가 됐고 운동선수들한테 피해가 많이 갔습니다."

약속한 가격에 차량을 넘기면서 SNS로 입소문을 낸 뒤 사람들이 몰리자 돈만 챙겼습니다.

싸게 팔았다는 차량도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직접 사들인 뒤 손해를 보며 넘겼습니다.

<녹취> 외제 차 구매 피해자(음성변조) : "대부업체 사무실을 갖고 있고, 가게도 운영하고 있다. 차를 싸게 사줄 테니까 이런 식이죠."

심지어 10명으로부터는 개인정보를 통째로 받은 뒤 피해자 명의로 수입차를 할부로 샀습니다.

이어 중고차로 되팔아 5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동차도 못 받고 매달 할부금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노 씨는 잠적 8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이곳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노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