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가, ‘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 확산_연방 서기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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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신학기가 되면 우리나라 대학가는 등록금 인상으로 시끄러운데요. 미국도 등록금 인상 반대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대학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강의실 대신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얼핏 보면 대학 축제같지만 한꺼번에 30% 넘게 오른 등록금에 잔뜩 화가 난 학생들입니다. <녹취> 대학생 : "이미 돈을 낼만큼 내고 있어요. 어떻게 더 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학생들은 오늘을 '공교육 투쟁의 날'로 선포하고 주 의사당까지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대학생(콜로라도 주립대) : "주정부가 대학 교육을 망치고 있어요. 이미 망했어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오늘 전국 시위엔 33개주에서 122개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공립대와 교수까지 가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말 캘리포니아 주립대가 주정부의 재정지원 삭감으로 등록금을 32% 올리기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 8년동안 대학등록금이 거의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측의 방만한 예산운용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 케빈 칼리(교육 전문가) : "대학은 더 높은 효율성이 필요합니다.오바마 대통령이 몇 주전 국정연설에서 지적했듯이 대학이 비용을 더 줄여야 해요." 이번 사태는 금융위기에 따른 주 정부의 재정난에서 비롯됐지만 그 파장은 적지 않습니다. 등록금 인상에만 그치지 않고 교수를 포함한 교직원과 신입생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그만큼 미국에서 대학 다니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