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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무주군이 오랫동안 자연 그대로였던 강변을 공원으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외래종 식물을 심기로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토종 식물은 인기가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 상류 강변에 굴착기가 들어왔습니다.

사람 손을 거의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였던 갯버들과 억새는 모조리 뽑혔습니다.

강변의 자연 습지를 온통 마른 흙으로 덮어놨습니다.

무주군은 이곳에 42억 원을 들여 산책로 등을 만들고 공원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기 심겠다는 꽃과 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무주군이 낸 공원 조성 계획서입니다.

댑싸리, 문빔, 팜파스그라스를 심겠다고 적혔습니다.

모두 외래종 식물들입니다.

환경부가 토종식물을 심으라고 했지만 무주군은 사업성을 내세우며 외래종을 선택했습니다.

[무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환경부)에서 외래종을 지양하고 심지 말라고. 생태 관광사업인데 들판에 널려 있는 예를 들어 토끼풀 심으면 생태 관광이... 관광객이 사진이나 이목을 끌 만한 걸 찾다 보니까."]

환경단체는 외래식물이 생물학적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외래종이 생태계를 얼마나 교란할지 연구가 충분치 않아선데, 실제 유행처럼 번진 핑크뮬리의 위해성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곳곳에서 제거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정현/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 : "자연하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고요. 외래 식물로 단일 식생을 만들게 되면 연관된 하천 생태계나 육상 생태계 모두 서식지에 큰 훼손이 있을 거라고..."]

논란이 가열되자 무주군은 수종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