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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와 국제 사회의 평화회담을 촉구하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내놓은 건데요.

핵사용 반대를 주장하고 중재자 역할도 모색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의 입장문에서 협상을 강조한 대목이 우선 눈에 띕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능한 빨리 대화에 나서고, 국제 사회가 평화회담을 통해 정치적 해결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강조해 중재자로 나설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12개항 입장문 가운데 주권 존중 강조는 국경을 침범 당한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또 핵무기 사용 반대와 원전 안전을 강조해 러시아의 핵군축 조약 중단 등을 경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승인하지 않은 일방적 제재 중단을 요구해 미국 등 서방의 대러 제재도 견제했습니다.

중국은 이와 함께 곡물 운송과 산업 공급망을 보장해 경제적 파장을 줄이자고 제안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이같은 입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을 중립적 중재자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는 등 중재 역할을 맡을 정도로 국제 사회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중국의 이번 입장문은 러시아와의 대미 공조도 중요하지만 영토 주권을 강조해 온 입장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마냥 옹호하기도 어려운 중국의 딜레마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