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도 비상…“공급망 등 타격 불가피”_적도의 전기 기술자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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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원자재 공급망 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에 현지 공장 등을 운영하는 우리 기업은 120여 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등 전자제품을, 현대차는 자동차를 연간 23만 대 수준으로 생산합니다.

현재까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전쟁이 확대되면 현지 판매 부진을 넘어 아예 공장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모든 관련 부서들이 긴급 대응 체계에 나섰고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만큼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우리 수출의 버팀목,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크립톤의 절반, 네온의 3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하는 만큼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제조 기업에서는 일정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염려되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알루미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침공을 전후해 급등한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대에 육박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우리 정부가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들의 수출규제가 효과를 발휘하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입 피해 기업에 필요 시 최대 2조 원가량의 긴급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무역 안보반을 일 단위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수출통제 세부 내용과 절차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또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면 비축유를 푸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