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대 올림픽 최대 메달…스포츠 개혁·국가지원 결실_누뱅크를 통해 돈을 버는 게임_krvip
폐막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일본이 금 12개, 은 8개, 동 21개로 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41개의 메달을 획득한 비결이 주목된다.
일본은 금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독일에 이어 6위를 차지했으며 금 9개, 은 3개, 동 9개를 획득한 한국(금메달 기준 8위)과의 실력 차이를 확실히 드러냈다.
일본 언론은 자국 선수들이 전통 종목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으며 과학적인 분석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거듭한 것 등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유도팀의 경우 그간의 시합을 분석한 결과 상대 선수가 먼저 지도(벌칙의 일종)를 받으면 이길 확률이 약 70%라는 점에 착안해 먼저 손을 쓰는 쪽이 이긴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배드민턴계의 전설인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 배드민턴팀이 여자 복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것도 순혈주의를 타파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아사히신문은 "국내(일본) 지도자를 고집하지 않고 장기적인 시야에서 해외 지도자를 초빙했다"고 소개했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강호 한국에서 초빙한 박주봉 감독이 한 연간 약 200일의 합숙이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일본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 3, 은 6, 동 5개로 1964년 도쿄올림픽 때와 동급의 역대 최저 성적을 낸 후 정부 차원 대응을 본격화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리우올림픽에서 일본은 선수촌에서 셔틀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시설을 빌린 후 약 8억1천만 엔(약 90억5천만원)을 들여 '하이 퍼포먼스 서포트 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고시히카리 쌀밥과 낫토(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 우동 등 일본 음식이 제공됐다.
또 선수들의 숙소에 샤워기밖에 없는 점을 고려해 피로 해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탄산수 욕탕도 설치했으며 유도, 레슬링, 탁구 등 6개 종목의 연습장까지 마련했다.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이시카와 가스미(石川佳純) 선수는 일본에서도 같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