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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을 대상으로 가지급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가지급금 지급 첫날 표정,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 등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경제부 김현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돈을 찾으려는 사람들 어젯밤 부터 밤새 줄을 서서 신청을 했는데 이분들 오늘 하루가 참 길었을 것 같아요? <답변> 네 오늘 하루 10만 명 정도가 신청을 해서 이중 절반 정도에 가지급이 지급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상황인데요, 이분들은 어젯밤부터 밤을 지샌 분들입니다. 긴 기다림을 깨고 아침 일찍 번호표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이 은행에서 가지급금을 신청하셔서 수령까지 하신 분들은 어젯밤 부터 16시간을 기다린 분들입니다. 고객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저축은행 가지급금 신청자: "못 믿으니까 다른데 못믿어 아무데도 못 믿으니까 여기서 할라고..." <인터뷰>가지급금 수령자: "이런 상황에 놓일 지 몰랐는데 하루종일 밤새도록 고생한 생각에 너무 힘드니까 속이 상하네요" 한꺼번에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예금보험공사 전산망이 한때 마비됐고 농협과 시중은행 일부 영업점에서는 지급 업무가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질문>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았죠? <답변> 네, 돈을 받기 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가지급금 조차 받을 수 없는 분들이 저축은행을 찾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오늘 저축은행 앞에서 한 노인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이 분은 후순위채에 넣은 돈 3천 2백만원을 모두 날리게 됐습니다. 이 돈은 아들의 백혈병 치룝빕니다. 이분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홍: "찾아서 백혈병 치료비로 써야되요 백혈병 치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요" 또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10월 이후에 신청이 가능한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3주 이상은 상당히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돈을 찾으러 온 사람 상당수는 뚜렷한 벌이가 없는 노인들이었습니다. <질문> 그럼 이 가지급금 신청은 언제까지 계속되는지요? <답변> 앞으로 2달 안에 어느때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빨리 신청하나 늦게 신청하나 받게되는 돈은 같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한도는 1인당 2천만 원 입니다. 앞으로 2달간 신청할 수 있고 방문접수 그리고 인터넷 신청도 가능합니다. 2천만 원의 가지급금을 받은 뒤에 더 많은 급전이 필요하다면 남아있는 예금을 담보로 2천 5백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출금리는 예금 금리와 거의 같기 때문에 사실상 4천 5백만 원 까지는 인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인당 5천만원 까지의 예금은 전액 보호됩니다.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말입니다. <인터뷰>이승우(예금보험공사 사장): "2천만원까지는 가지급금. 2천 5백만원 추가로 예금담보대출이 가능한만큼 전혀 동요하시 마시고 불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합동수사단이 오늘 공식출범했군요? <답변> 네, 검사만 10여명에 80여명 규모로 대규모 수사단을 꾸렸습니다. 합동수사단의 수사대상은 지난 18일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입니다. 금감원이 고발했지만 현재 영업중인 저축은행 6곳은 일단 수사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대출 은닉재산 환수, 정관계 로비 혐의를 파헤치게 됩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로비의혹에 대해 오늘 이틀째 조사를 받은 김두우 전 청와대 수석에게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경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