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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캠핑인구가 480만을 넘어섰지만, 현실을 따라오지 못하는 제도 탓에 캠핑장은 말 그대로 '안전'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긴급 단속 현장을 임재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운영을 시작한 캠핑장입니다.

LP가스 통 옆으로 모닥불을 피웠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야영장에 마련된 전기 설비를 보호하고 있는 건 플라스틱 박스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소화기는 한 대도 없습니다.

<녹취> 캠핑장 업주(음성변조) : "((야영객들에게) 소방장비 주는 게 있어요?) (준비가) 아직 안돼서..."

이 미등록 글램핑장도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텐트 안에는 부탄 가스에, 전기 난로까지, 각종 화기들이 한, 둘 아닙니다.

편의시설엔 LP가스 통이 위태롭게 설치돼 있습니다.

텐트 옆 쪽으로는 버젓이 소각장까지 있습니다.

화재 보험은 들고 싶어도 들 수 없다는 게 업주의 말입니다.

<녹취> 캠핑장 업주(음성변조) : "(보험가입을) 안받아 준다고 하니까 안하는 거지... 이것은(텐트) 건축물이 아니기 때문에..."

설치된 소화기가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캠핑장의 경우 20개 소화기 가운데 10%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입니다.

<녹취> 안전 점검 소방관 : "나가기는 나가는데 이것(정상 소화기)과 차이가 있죠. 아직 분말이 많아요."

오는 5월부터 캠핑장 운영 신고가 의무화되지만 그다지 달라지는 것도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태료 등 처벌 수위는 커녕 당장 무엇을 어떻게 점검하고 지도해야 할 지 지침 조차 없습니다.

<녹취> 자치단체 담당공무원(음성변조) : "특별한 기준이 안만들어졌기 때문에 저희 나름대로 만들 수밖에 없거든요."

참변을 당한 뒤 부랴부랴 긴급 점검이 시작됐지만, 제도는 아직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