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올라 금괴 밀수입 다시 ‘꿈틀’…탈세 심화_측량사 보조원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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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잠잠해졌던 금괴 밀수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국내 금값이 국제시세보다 비싸졌기 때문인데, 당국은 금괴밀수 전담팀을 만들어 지하경제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관광객들과 뒤섞여 금괴 밀수꾼들이 입국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세관 단속팀 : "계단 입구에 검정 티 하나, 둘. 지금 또 하나, 하늘색 32번."

의심을 피하려고 띄엄띄엄 입국하고 금속 탐지기도 무사히 통과했지만, 결국 잠복 중인 수사팀에 붙잡힙니다.

체포된 이들을 수색했더니, 속옷은 물론 신체 부위 속에서도 금괴가 나왔습니다.

<녹취> 우○○(금괴밀수 혐의 타이완인) :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오면 세관에 신고해야 하고,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숨겨서 왔습니다."

올 들어 이렇게 적발된 금괴는 127킬로그램, 시간 68억 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다시 비싸져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균(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관세 3%, 부가세 10%를 내지 않기 때문에 국내 가격차와 합해서 kg당 2백만 원 정도 남게 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밀수된 이런 금괴가 모두 국내 시장에서 무자료로 거래되면서, 제2, 제3의 탈세에 계속 악용된다는 점입니다.

밀수 금괴는 다시 녹여 1kg짜리 금괴로 만든 뒤 국내 시장에 유통하는데,

정상 금괴와 달리 고유번호가 없어, 누가 얼마에 사고 팔았는지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고액 탈세나 재산 은닉 등 지하경제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관세청은 지난 5월부터 금괴밀수 전담팀을 가동해 밀수 금괴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