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방탄안경 입찰 내용 번복…‘선글라스’ 참고 했다고?_몰타에 오픈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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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특전사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탄안경의 실태와 납품 과정, 어제(21일) 보도해드렸는데, 이 방탄안경 입찰 공고 당시, 군 당국이, 게시했던 공고 내용을 급히 취소하고 이후 재수정해 올렸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왜 그런건지,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은 2018년 9월 11일에 방탄안경 구매조달 입찰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돌연 입찰 공고를 취소합니다.

그리곤 일주일 뒤에 다시 입찰 공고를 올렸습니다.

왜 그랬을까?

업체들이 공고 직후 '이런 렌즈는 만들기 어렵다는 식으로 군에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육군은 민원을 대폭 수용해 정정 공고를 올렸습니다.

렌즈 굵기를 2.8mm로 해야한다고 한 부분이 빠지고, UV-C라는 자외선 보호는 안돼도 된다고 바꿉니다.

방탄성능 기준도 항공기 승무원의 헬멧에 다는 햇빛 가리개 수준으로 정했다가 안경용으로 정정했습니다.

[안경 생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품질보다는 기업의 입맛에 맞춰서 바꾼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군은 "피탄 방지용 안경 입찰이 처음이라 실무자가 선글라스 입찰자료를 참고해 구매요구서를 작성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렇게 공고가 바뀌자 울타리에 청소기, 가방, 조명기구를 만드는 회사까지... 390여 개 업체들이 입찰에 뛰어들었습니다.

[양욱/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 "업무 절차에 대한 철저함이 부족한 것이 아니겠느냐,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이를 중단시키고 제조입찰로 돌림으로써 제대로 된 제품이 군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은 이번 KBS 보도에 대해 우수한 제품을 조달하기 위해 계약방법을 다양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