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더 오른다는데…언제 얼마나 인상될까?_전자 도박 상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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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박찬 기자와 함께 가스요금 문제,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가스요금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 원인부터 짚고 넘어가죠.

[기자]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LNG 가격이 많이 뛰었는데요.

월별로 차이가 크지만, 동아시아의 국제 LNG 가격은 재작년 1분기 이후 현재 2~3배 가량 올랐고요.

유럽도 27개국에서 같은 기간 주택용 가스요금이 평균 2.9배로 오른 것으로 가스공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년 간 네 차례, 총 38%를 인상했는데요.

올해 1분기는 난방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가스요금을 동결했습니다.

[앵커]

국내 가스요금은 그러니까 작년에 이미 올린 거잖아요.

왜 이번에 고지서를 보고 다들 놀라신 건가요?

[기자]

아파트 관리비에 가스요금, 전기요금 이게 다 합산돼 나오지 않습니까?

이렇다 보니 체감상 난방비 부담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전기요금은 이미 작년에 세 차례 올렸고요.

이달에도 또 킬로와트시당 13원 넘게 인상했습니다.

게다가 하필 지난달이 무척 추웠습니다.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이 영하 1.4도로, 예년보다 2.5도나 낮았거든요.

추운 날씨로 난방 사용량이 많이 늘어난 영향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에너지 요금이 오르면 결국 전체적인 물가도 덩달아 오르게 되지 않습니까?

특히 서민들 고통이 클 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연료비 지출 비중이 크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소득 하위 20%는 수입의 약 12%를 연료비에 사용하는데, 소득 상위 20%는 그 비중(2%)이 훨씬 낮습니다.

에너지 요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는 건 취약계층이란 얘기죠.

앞으로 대중교통,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 만큼 세심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앵커]

날이 풀리는 2분기에는 가스요금이 더 올라갈 거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언제쯤 더 오르게 될까요?

[기자]

정부는 3월 말에 다음 분기부터 적용하는 에너지 요금 조정안을 발표하는데요.

이때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지금도 원가 이하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요금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고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그동안 묶여 있었던 중국까지 수요에 가세하게 되면 국제 가격이 또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향은 정해져 있는데, 오름폭을 어느 정도로 할지는 여러 물가 정책과 더불어 신중하게 고려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