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 눈물겨운 180분의 한시 휴전 _앱 좋아요 누르고 돈 벌어보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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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귓전을 때렸던 포성이 멈추고 하늘을 뒤덮었던 이스라엘 전투기도 모습을 감췄다. 대신 공습의 두려움 때문에 집에서 숨죽이고 있던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나 둘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자지구 주민에게 구호품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을 이스라엘이 수락, 3시간의 한시 휴전에 돌입하면서 공습 개시 12일만에 처음으로 포성이 멈춘 것이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모처럼만에 얻은 평온한 자유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들뜬 모습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선 사람들이 몰린 곳은 마을 상점이었다. 우유와 식자재를 사기 위해 상점마다 수백여명의 주민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지만 물건이 별로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발야 난민 캠프에서는 전날 유엔학교 폭격 희생자 40명에 대한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에 참석한 수천여명의 주민들은 유엔 시설에까지 폭격을 감행한 이스라엘군의 행위에 격분하며 `복수'라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사망자가 600명을 넘으며 묘지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어떤 시신들은 함께 매장돼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마을 곳곳에서는 전쟁통에 헤어진 가족 간의 눈물 겨운 재회도 잇따랐다.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공격 때 가족과 헤어진 아부 알리 하산은 며칠만에 만난 아내와 세 딸을 부둥켜 안고 하염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하산은 "가족들의 생사를 알 수 없어 너무나 걱정됐지만 밖에 나갔다가는 폭격을 당할 수 있는 불안감에 맘 놓고 찾으러 다니지도 못했다"며 "가족들이 살아 있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구호단체의 구호품 배급 장소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3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구호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민들은 서로 줄의 앞 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 구제사업국의 존 깅은 가자지구를 `지상 위의 지옥'이라고 표현하며 "구호 활동을 벌이기에 하루 3시간은 충분치 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후 4시가 다가오자 다시 서둘러 집으로 향했고 거리는 순식간에 적막해졌다. 가자지구의 적막함을 깬 것은 또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