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찰이 도박판 덮쳐 판돈 빼앗아…“억울해 자수”_베티의 식민지 시대의 집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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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름꾼들이 도박을 벌이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돼 판돈 모두를 빼앗겼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짜 경찰에 당한 것이었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 모씨 등이 사기도박에 사용하기 위해 마련한 장비들입니다.

바깥의 일당이 볼 노트북모니터와 신호를 보내는 장치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을 사용하기도 전에 가짜 형사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녹취> 박00(도박 피의자) : "젊은 사람들도 막 우르르 서너 명 들어오면서 막 꼼짝마라 야 수갑채워 막 떠들고 그러니까 형사들인 줄 알고 저희 들이 당황해서"

도박판을 덮친 사람들은 형사인척 하기 위해 수갑까지 채웠습니다.

또 판돈은 물론 도박판에 있던 6명의 주머니 속 돈까지 현금 2천3백만 원과 노트북을 빼앗았습니다.

<녹취> 박00(가짜 형사행세 피의자) : "사기도박에 돈을 많이 잃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그 사람들이 또 우리를 사기도박에 끌어들였어요. 그래서 저희 들이 그 증거를 잡으려고"

경찰은 가짜 형사 행세를 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기에 가담한 5명은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인터뷰> 김상규(충주경찰서 수사과장) : "도박을 하다가 그걸 빌미로 갈취범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저희 경찰에 찾아와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가짜 형사에 당한 것이 억울했던 노름꾼들이 상의 끝에 처벌을 감수하고 이튿날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경찰은 금품을 갈취당한 박씨 등.

6명에 대해서도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