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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면 피부 망가지나?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우린 몇 날 며칠 잠을 잘 못 자면 피부가 좋지 않은 걸 경험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이를 직접 실험해본 연구는 여태껏 없었습니다.

하루 8시간 수면 VS 하루 4시간 수면

실제로 중앙대병원과 아모레퍼시픽 공동 연구팀이 40대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제한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일주일 간 하루 8시간씩 수면을 유지했고, 이후 일주일은 하루 4시간씩 수면을 제한해 틈틈이 실험대상자의 얼굴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관찰한 겁니다.

수면시간 절반↓, 피부 수분량 '뚝' 떨어지고, 각질 발생 '확' 올라

연구팀은 수면부족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피부의 수분량과 각질 발생, 질감, 윤기와 투명도, 탄력도와 주름, 눈 밑의 피부 밝기를 정량화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8시간 수면할 때 피부의 수분량은 평균 64단위(A.U)로 유지됐는데, 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줄인 첫날부터 수분량이 54단위로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이후 수면제한 기간 내내 수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피부의 각질 발생률은 하루 8시간 수면 상태에선 평균 15%였는데 수면을 절반으로 제한한 다음부터는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한마디로 잠이 부족할 경우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각질이 많이 생긴 걸 객관적 수치로 확인한 겁니다.

수면부족, 피부 보호막 회복, 1/4 느려져… 피부탄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

연구팀은 피부의 보호막이 회복되는 속도(피부 장벽 회복속도)도 측정했는데, 하루 8시간 수면과 비교해 4시간 수면은 회복 속도가 4분의 1수준으로 느려졌습니다.


또한, 피부의 윤기, 투명도를 비롯해 피부 탄력과 주름 역시 수면을 제한한 바로 다음 날부터 악화한 걸 확인했습니다. 특히 피부 탄력의 경우 수면시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피부 결(texture)은 거칠기 정도를 의미하는데 평소엔 13㎛ 수준을 유지하다가 수면부족 4일 뒤부터 14㎛로 증가해 뒤늦게 거칠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눈 밑의 피부 밝기, 이른바 다크서클도 수치화했는데, 수면을 제한한 바로 다음날부터 어두워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시간은 피부 손상을 복구하는 시간… 중간에 깨면 복구 중단!

이에 대해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낮에 손상된 피부 장벽(보호막)을 밤에 자는 동안 충분히 복구해야 하는데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줄면서 피부가 덜 회복된 상태로 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면시간은 단순 휴식시간이 아니라 피부탄력을 되돌리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등 손상된 피부를 자동복구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겁니다.

'잠 못 잤더니 피부가 푸석푸석, 화장도 잘 안 먹어' 일리 있는 이야기

김 교수는 또한 수면부족은 그 자체로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잠을 못 잤더니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나이 들어 보이고, 화장이 잘 안 먹는다.'라고 경험적으로 인식하는 것들이 다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수면시간 확보가 관건, 대안은? … 낮잠과 자기 전 보습제 사용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은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장기간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 교수는 밤에 제때 취하는 수면만큼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낮잠을 통해 수면을 보상해주면 부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수면부족 하루 만에 피부 수분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걸 확인한 만큼 자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로션보다는 보습효과가 큰 크림 제형을 선택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피부 연구 및 기술'(Skin Research and Technology)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