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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서울대 화학부에 합격한 부산남고 3학년 한상윤(18) 군은 11일 합격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대학에 가서도 좋아하는 화학을 열심히 공부해 세계적인 화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나중에 잘 돼서 선생님들 은혜에 보답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 군은 화학의 여러 분야 중 신물질합성에 큰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한 군은 전셋집에서 외할머니,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이전엔 어머니가 노점상을 했고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든 가까이 되신 외할머니가 지병에 치매까지 걸려 어머니도 장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지금은 정부 보조금과 외삼촌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살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 과외는 물론 학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으며 학비는 국내 모 그룹 재단과 지역 방송사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충당해야 했다. 한 군의 어려운 사정을 안 교사들은 착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한 군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참고서나 문제집을 구해주거나 저녁밥도 사주면서 "다른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해줬다. 교사들은 또 스스로 강사로 나서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한 군 같은 학생들을 위해 특강까지 해줬다. 독서실처럼 꾸민 학교 공부방에 한 군 전용 자리도 마련해줬고 한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화학을 공부하는 동아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학교 인근 고신대에 가서 화학 R&E(Research & Education.대학과 연계해 화학 분야 연구주제를 정하고 연구논문을 쓰는 일) 활동도 지원해줬다. 장강석 교사는 "상윤이가 원하던 학교에 합격했다니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어려운 형편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군 가족들은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당장 입학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