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급식 ‘10년간 담합’ 업체 무더기 적발_돈 벌기 위한 의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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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부대에 급식 재료를 납품하면서, 담합해 온 식자재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0년 가까이 담합이 이뤄졌는데, 계약 금액만 수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시지와 돈까스 같은 군인 급식 재료의 구매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19곳으로, 대부분 중소기업입니다.

이들은 방위사업청의 군납 급식 입찰 과정에서 미리 연락을 하거나 만나 합의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낙찰예정자와 투찰 가격 등을 사전에 정했습니다.

또 입찰 참여 지역을 구분해 물량을 나눠 가져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군납 급식 담합은 2015년까지 10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업체들은 모두 329건, 5천억 원 가까운 계약을 담합을 통해 따 냈습니다.

그 결과 원래 93% 수준이었던 낙찰률은 담합 뒤 98%까지 올라갔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업체들 가운데 규모가 큰 13곳에 대해 33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12개 업체를 검찰 고발했습니다.

또, 적발된 모든 업체들에게 앞으로 입찰 담합을 하지 않도록 시정명령했습니다.

공정위는 방위사업청에 대해서는 담합이 어렵도록 입찰 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