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사회공헌자금 특정 지역 ‘집중 지원’_키커 스트레이트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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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사회공헌자금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이 돈이 김형근 현 사장 취임 뒤부터 김 사장이 지난 총선 때 출마하려던 지역에 집중 지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05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사회공헌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돈은, 회사의 사회공헌사업 예산과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만든 '사회공헌펀드'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올 1월 김형근 사장이 취임한 뒤부터 이 돈이 청주시에 집중적으로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조성된 사회공헌자금은 모두 3억 5천7백만 원,

이 가운데 청주시에만 30% 가까운 1억 7백여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액수로만 지난해보다 4배가 늘었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청주시 상당구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중도에 포기한 바 있습니다.

[김형근/가스안전공사 사장/음성변조 : "공공기관이 지방에 배치된 목적, 국가균형발전, 범주를 적어도 시도까지 확대해서 그 지역을 위해서 광범위하게 쓰라는 얘기죠."]

지원된 사회공헌펀드 중 일부는 목적과도 다르게 쓰였습니다.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주민자치회는 장학사업과 무관한 행사 비용으로 지출했습니다.

심지어 공사 예산으로 지인들 선물을 사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가스안전공사가 지난 설에 구입해 보낸 선물 목록을 보면, '비서실', '지인'이라는 분류로 130여 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김형근/가스안전공사 사장/음성변조 : "그것이 저 나름대로 이 사람이면은 도움이 되겠다 판단해서 선정한 사람이 139명이나 되지 않습니다."]

경찰은 김 사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가스안전공사 노조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