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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관리사무소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집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관리사무소 직원을 폭행했는데, 이 사건으로 벌금 5백만 원을 물고도 최근 또 횡포를 부렸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이 안내창구에 놓인 사무 집기들을 직원을 향해 마구 집어던집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주먹을 휘두르더니, 아예 직원의 의자를 빼앗아 앉아 물건들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새벽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입주민 A씨는 술에 취해 자신의 집 현관문을 열어 달라며 시비를 벌이다가 관리사무소 B씨를 폭행했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재판에 남겨져 벌금 5백만 원까지 냈습니다.

[B 씨/거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네가 뭔데, 내가 월급 주는데 네가 내 말을 안 듣느냐' 그때 폭행사건 때 한 말 그게 좀 제 마음에 안 좋죠."]

하지만, 입주민 A씨의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열 달 뒤인 지난달 말, 새벽 5시에 또 관리사무소를 찾아 문을 수차례 발로 찹니다.

아파트단지 인도 안에 주차했다가 무단 주차 스티커가 붙은 데 불만을 품은 겁니다.

당시 당직근무 중이었던 관리사무소 직원 B씨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B 씨/거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겁이 나고 무섭죠. 사람 자체가 무서운 거죠. 왜 그러냐면 그분이 인지능력이 떨어지게끔 술을 드시니까."]

A씨는 뒤늦게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해 입주민/음성변조 : "하고 나면 다 후회죠. 뭐.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지난 2월, 서울 강남에서 아파트 입주민이 주차장 차단기를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하고, 지난해 10월에도 경기도 화성에서 입주민에게 맞은 70대 경비원이 숨지는 등 입주민의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