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타고 밤새 확산…제보 영상으로 본 산불_이스트 시티 포커 클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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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현장에 있던 많은 시청자들이 제보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산불이 도로 주변까지 내려오고, 송전탑이 화염에 휩싸이는 등 위태로운 순간들이 담겼는데요.

홍성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는 차량 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산불이 밤사이 계속 번지면서 울진의 한 국도까지 내려온 겁니다.

자욱한 연기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입니다.

["열기가 여기까지 나온다."]

이번 산불이 시작된 울진군 두천리의 한 도로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시뻘건 불길이 도로를 오가는 차량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는 산불 진화대원들이 호스로 물을 뿌리며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애를 씁니다.

["앞으로! 앞으로!"]

하지만 마른 낙엽 속에서 타오르는 불길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습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긴 띠를 이룬 산불이 민가로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산 밑에서 소방차가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주민들은 모두 대피해야했습니다.

[경북 울진군 주민 : "산의 불길은 거의 포기를, 진화를 안 하고 있는 상태고. 민가 위주로. 바로 원자력 (발전소) 근처거든요. 그래서 방어선만 구축해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예요."]

산 꼭대기 송전탑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무엇인가 폭발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시청자는 전선 주변에서 펑 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울진에서 시작한 불은 삼척으로 번졌습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솓구칩니다.

소방차 한 대가 산 밑에서 물을 뿌리지만 강한 불길을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원도 삼척시 주민 : "바람이 상당히 셉니다, 지금. 집은 소실되는 걸 눈으로 봤어요."]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는 불에 타 쓰러진 집들만 남았습니다.

한 주민은 불길에 휩싸인 집을 힘없이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