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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주재 미 외교관들이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괴롭힘과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은 러시아 주재 미 외교관들에 대한 러시아 측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러시아에 높은 강도의 불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대변인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늘어나는 위협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를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대변인은 러시아 주재 미 외교관에 대한 현지 정보요원과 교통경찰의 괴롭힘은 지난 2년간 계속된 문제였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건과 케리 장관이 푸틴과의 대화에서 해당 사안을 꺼내든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뤼도는 다른 서방 대사관들도 러시아에서 자국 외교관들이 미국 외교관과 유사한 일을 당한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러시아 주재 외교관들이 미국으로 보낸 비밀 메모를 보거나 여러 전·현직 미 관리들의 증언을 토대로 러시아 주재 미 외교관들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따라다니거나 이들의 친목 모임에 초대 없이 나타나고, 현지 기자들에게 외교관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싣도록 돈을 주는 행위는 거의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 정보요원들에 의한 괴롭힘은 범죄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밤에 외교관의 가택에 침입해 가구를 이동시키거나 모든 전등과 TV를 켜놓고 나가는가 하면 거실 카펫에 대소변을 보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교통경찰들도 정기적으로 괴롭힘에 가담하고 있다. 오바마 1기 행정부때는 러시아 정보요원이 모스크바 주재 미 국방 담당관 자택에 침입해 애완견을 죽였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특히 러시아의 미 외교관에 대한 감시와 괴롭힘은 미국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이유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이후 더욱 악화됐다.

노먼 아이젠 전 체코 주재 미 대사는 "푸틴이 재집권한 이후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회색 전쟁'은 점점 공격적이 됐다. 이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 대해 보복을 하고 있다. 광범위하게 보고된 괴롭힘은 '회색전쟁'의 또 다른 전선"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은 WP에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미국의 괴롭힘과 도발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뤼도 대변인은 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