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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우리 가전제품의 경우에 초일류를 다투면서도 세계화의 경쟁에서 발목이 잡히는 것 중의 하나가 애프터서비스 부재, 애프터서비스가 제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한 제품도 간단한 부품이 하나 없어서 폐기처분되기가 일쑤입니다. 그럼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필요하면 새 모델 다시 사십시오. 하는 것이 업자들의 대답입니다.

윤석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석구 기자 :

철마다 신제품 내놓기에 바쁜 가전업체들이지만 판매우 서비스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주부 정씨는, 소모품인 필터가 없어 멀쩡한 청소기를 여러 달째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습기를 수리하기 위해 찾아간 대기업의 서비스센터는 동네 전파상보다 별로 나을게 없습니다.

고치기 어렵다며 직원이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삼성 서비스센터 직원 :

수리하는 것보다 (새로) 하나 구입하는 게 소비자에게 더 이득...


윤석구 기자 :

소비자 장씨는, 2년 남짓 잘 쓰던 냉장고 문의 연결부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목돈을 들여 새것을 사야만 했습니다.


피해소비자 :

웬만하면 부품을 갈아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인데도, 부품이 없어서 고칠 수도 없고 새로 사야 되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너무 부당하다...


윤석구 기자 :

규정에는 7년 동안 냉장고 부품을 보유하게 돼 있지만 신제품 파는데만 관심이 있는 업체의 수리 센터엔 2년 전에 나온 모델의 부품도 없습니다.


엘지 서비스센터 직원 :

계속 생산하는 모델은 수리하지만, 안 그런 경우 (부품이) 당연히 없을 수도...


윤석구 기자 :

이 때문에 가진 제품은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폐기물 처리장에 쌓여가고 그 부담은 모두 소비자들의 몫으로 남습니다.


피해소비자 :

우선 팔고보자. 그런 사고방식에 상당히 화가 나고, 이런 경우에는 또 외제품은 차라리 오래 쓰니까 사용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예요?


윤석구 기자 :

고객 감동서비스와 세계 제일의 품질을 내세우는 가전업체들. 그러나 여기엔 감동보다 실망이 훨씬 더 큽니다.

KBS 뉴스, 윤석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