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날, 또 불거진 상문고 분규 _포커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움직인다_krvip

개학 첫날, 또 불거진 상문고 분규 _라운지에서 회전하는 베토 바르보사_krvip

⊙앵커: 서울 상문고등학교가 또다시 분규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성적조작 혐의로 구속됐던 교감이 학교장으로 복귀하자 학생과 교사들이 시위에 나서면서 오늘 입학식과 개학식조차 열리지 못했습니다. 취재에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문고등학교의 새학기 첫날 모습입니다. 개학식은 온데 간데 없고 교정은 온통 신임 교장을 반대하는 시위로 얼룩졌습니다. 졸업생들까지 몰려와 교장의 출근을 저지합니다. 오늘 새로 부임한 교장은 지난 94년 교감 재직 당시 내신성적 조작혐의로 구속됐던 장 모씨.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의 반대에도 재단측이 장 씨의 취임을 강행하면서 상문고의 새학기는 이렇게 파행으로 시작됐습니다. ⊙조연무(상문고 학생회장): 공부 해서 나오는 결과가 성적인데 그걸 조작한 사람을 어떻게 교장으로 인정하고 입학식을 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장 씨는 성적조작과 관련해 형이 집행된 지 이미 2년이 넘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자신의 교장 취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 모씨(상문고 신임교장): 학교문제로 들어갔다 온 것은 사실인데 그것이 전부 책임지고 들어갔다 온 것이지, 제가 잘못해서 들어갔다 온 것은 아닙니다. ⊙기자: 그러나 학생과 교사들은 장 씨와 현 이사진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수업거부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문고 사태는 또 한 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