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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후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로 입건된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 A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야권은 꼬리 자르기 수사에 의한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늘(11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태원에서 156명의 국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슬픔도 가눌 길이 없는데 참사와 관련해 또 한 사람이 숨졌다니 너무도 안타깝다”며 “꼬리 자르기 수사에 의한 비극,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참사의 책임을 오로지 아랫선으로만 떠밀고 있는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행태가 초래한 희생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용산경찰서의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진상이 밝혀지기를 두려워하는 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그것이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막는 길이고, 정보계장의 죽음에 혹여 있을지 모를 억울함을 푸는 길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정의당도 “현재 경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정의당 김희서 대변인은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참사의 핵심 책임자들은 보호하고 꼬리만 자르려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이 특수본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된 것은 아닌지, 책임 떠넘기기 무리한 수사와 압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주무장관으로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자리를 보존한 채 수사를 이끌고 있으니 수사가 제대로 될 리 없다”며 “일선 소방관, 경찰관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희생양을 찾는 수사라는 국민의 불신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