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살상 무기 근거 없다" _바르셀로나가 얼마나 이겼는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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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버틀러위원회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는 희박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 상원 보고서에 이어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쟁이 명분없는 전쟁이었음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이라크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상의 오류를 조사한 영국 버틀러위원회가 5개월간의 활동 끝에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위원장인 버틀러경은 이 보고서에서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됐던 대량살상무기 정보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버틀러경은 특히 지난 2002년 9월 이라크가 45분 이내에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 블레어 정부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정보였다며 영국 정보기관들의 이라크 정보수집 방법을 비난했습니다. ⊙버틀러(조사위원회 위원장): 정보 기관이 피해야 할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입니다. ⊙기자: 이 보고서는 그러나 영국 정부가 고의적으로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왜곡하거나 과장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혀 블레어 총리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줬습니다. 다만 블레어 총리가 핵심 측근들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사적인 정책결정 방식을 지향해 각료들 중 상당수가 전쟁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정부 운영방식의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이어서 버틀러보고서도 유사한 결론을 내림에 따라 미국과 영국이 명분없는 전쟁을 강행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