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이빙 선박 화재 실종자 ‘전원 사망’…“전날 가족과 생일 파티했는데…”_몸을 키우는 운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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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에서 선박 화재 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실종됐던 34명의 탑승객 가운데 33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합니다.

1명이 실종 상태지만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세 딸과 부부 등 일가족 5명이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벤투라 카운티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지난 2일 새벽, 해안에 정박 중이던 다이빙 선박에 불이 나 침몰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곳 채널아일랜드 항구에서 40Km 떨어진 샌타크루즈섬 인근 해역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탑승객 대부분이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새벽 3시쯤 불이나 피해가 컸습니다.

이 화재 참사로 실종된 34명의 탑승객 가운데 지금까지 시신 33구가 수습됐고, 1명만이 실종 상태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밥 핸슨/구조 나선 다른 배 소유주 : "(화재 당시) 승객들은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통로에 있던 출입구 문을 열었을 때는 벌써 출구 쪽이 불에 휩싸여 있었다고 했어요."]

희생자 가운데는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 여행을 떠난 세 딸과 부부 등 일가족 5명도 포함됐습니다.

이 가족은 사고 발생 전날 밤,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도미닉 셀가/희생자 가족 : "가족들이 그 배에 탔었고, 이젠 떠나버려 찾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이번 사흘짜리 스쿠버 다이빙 탐사여행을 이끈 여성 해양생물학자도 포함됐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로 선실 복도와 출입문이 막혀 탑승자들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된 승조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벤투라 카운티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